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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1 [인타임] 그 남자의 시간, 그 여자의 시간, 그들의 시간
- 2011/10/03 도가니, 아프고 나쁜 그 영화를 보다. (1)
- 2011/04/03 스피치의 왕도?! 킹스스피치로 보는 스피치 요령 알아보기 (1)
- 2010/12/02 작품 속 배우는 영원을 산다.
- 2010/09/22 설경구의 해결사, 관객도 줄줄이 엮어질까? (2)
- 2010/08/15 아저씨, 티오피 더블샷을 전하는 원빈 아저씨 (1)
- 2010/07/26 파괴된 사나이, 김명민과 엄기준 눈빛본좌로 등극하다
- 2010/06/15 방자전, 의외성으로 빚어낸 주인공들로 보는 사랑이야기
- 2010/05/26 아이언맨2는 어쩌면 현실의 이야기, 어쩌면 가장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
- 2010/05/05 브라더스, 전쟁이 가져온 잔인함에 물들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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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임] 그 남자의 시간, 그 여자의 시간, 그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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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금이다" 아니, 인타임은 '시간은 금과도 바꾸기 어려운 생명이다' 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합니다. 모든 화폐가 시간으로 대체된다는 설정.
영화를 보는 내내 끔찍하더군요.
돈은 없으면 없는대로 가난하겠지만 적게 쓰면서 살 수 있습니다. 많다고 무한한 것은 아니죠.그런데 인타임에서의 화폐인 '시간'은 없다고 적게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은 흘러가게 되어있으니까요. 물론 '돈'과 반대로 시간이 많은 부자들은 무한정 써도 아깝지 않아 보였습니다.
■ 만약 내게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인타임'에 명대사 중 하나가 바로 "하루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내 삶에서 딱 하루가 남았음을 알게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관객들에게 이런 의문을 심어주기에 알맞은 대사였고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시켜 주는 것에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스티브잡스의 명언 가운데,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이런 일들을 할 것인가? 만약 며칠동안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나는 무엇인가 바뀌어야 함을 알았다' 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도 아닌 당신이 하고 싶은 것들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죠. 매 순간 단 하루가 남는다면요.
■ 윌과 실비아는 의적??
부조리하게 취득한 부자들의 시간이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윌. 남아도는 시간을 허송세월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실비아의 만남. 두 사람이 벌이는 행위를 의적활동이라고 해야할까요? 부자들의 시간을 훔쳐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말입니다.
영화 안팍에서 가진자들은 너무 많이 가졌고 가지지 못한 자들은 계속해서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가지지 못한 자들을 착취하고 죽음으로 내몰면서 더 많이 가지고 빼앗기지 않으려하죠.
물가인상과 임금동경 등을 보면서 그들이 말하는 '시스템'에 대하 살짝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기득권이 만든 그 시스템은 누구를 위한 시스템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 타임키퍼, 가지지 못했지만 가질 수도 없는 사람들
영화에서 가장 안타까운 이가 바로 타임키퍼였습니다. 빈민가의 그들처럼 일당으로 시간을 할당받는 그들은 가지지 못했지만 더 가질수도 없고 못가진 자의 편에 설 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레이몬드가 타임키퍼의 사명외에 시간 분배에 대한 부조리나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좀 더 윌과 나누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또 뻔해질 지는 모르겠지만요. :)
인타임을 보고 난 후에 어떤 사람은 '누군가 내 시간을 훔쳐갈까봐 겁이 났다'는 말도 하고 '이 영화를 보고도 시간을 헛되이 쓰고 싶냐'고도 했습니다. 우스게소리로 '내 주말을 누가 훔쳐갔냐'고 일요일 밤이 되면 외치기도 하죠.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시간을 늘이거나 줄일 수 없습니다. 어쩌면 다행이죠. 모두에게 자정이 되면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고 다시 자정이 되면 24시간이 소멸됨과 동시에 충전되니까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는 모두 다르겠지만 알차게 쓴다는 의미 또한 다를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구의 잣대가 아닌 나의 기준에서 알차게 시간을 써야겠죠?
얼마나 쓰느냐보다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말이죠. 그와, 그녀, 그들의 시간 사용 법이 모두 달랐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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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아프고 나쁜 그 영화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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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영화, 도가니.
'흥행'을 달리고 있다고 말하기에도 뭔가 입이 부끄러운 영화, 도가니.
영화의 내용은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는동안 이 영화, 참 나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맞아야 했고 차마 표현하기도 힘들었을 증언들을 연기해야 했고 그것들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생각했던 표현 수위보다도 수위가 높았고 그것을 직접 연기로 표현했어야 했던 점에서 아프고, 나쁜 영화란 생각을 했습니다.
문득 전공수업 때 들었던 수업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때때로 제작진들은 철저하게 나빠진다던 내용이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리얼다큐멘터리나 이런 실화를 다룬 영화들일 수록 특히 더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화면 속 사람들은 너무나도 아프지만 그 장면들을 고스란히 담아 전해야 하는 그런 상황 말입니다.
도가니를 보고 많은 분들이 분노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아무 힘도 없는 아이들을 두고 어른들이 제 살길을 찾겠다고 서로 서로 뒤를 봐주는 작태에 영화를 보는 동안 함께 간 일행은 욕을 서슴치 않더군요.
아직도 마음이 먹먹한 것은 영화 속 민수의 대사였습니다.
"그 사람들 벌 받게 할 수 있나요? 약속할 수 있어요?"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니까요. 지금까지도 말이죠..
어떤 대사보다 어떤 장면보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직 영화 못 보신 분들 영화 꼭 보시기 바래요.
아, 그런 영화구나..라고 줄거리만 알고 지나가지 마세요.
그리고 아래 두 곳에 서명도 부탁드려요.
▶영화 도가니 실재 광주인화학교의 은폐된 진실규명과 처벌재요구 아고라 서명 게시판
▶미성년자 성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 서명하기
아동 성범죄에 대한 뉴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형기도 짧고 공소시효가 끝나면 처벌할 수도 없다는 현실이 너무 화가 납니다.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평생을 상처 속에 살아가는데 무슨 이유로 그들의 죗값은 고작 몇년으로 끝나는 것인가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분노는 느꼈지만 강인호(공유 분)나 서유진(정유미 분)처럼 활동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일겁니다. 하지만 인호의 엄마처럼 그들을 응원할 수도 있고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도 있죠.
보고 싶은 영화였지만 영화 속 장면들이 너무 아프게 기억되는 영화, 도가니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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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의 왕도?! 킹스스피치로 보는 스피치 요령 알아보기
킹스스피치, 보는 이들의 말문을 막히게 한 영화가 아니었을까요?
눈물 쏙 빠지는 감동이었다기 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 조지 6세가 '더듬이 왕 벗어나기'를 위해 나아가는 그 과정을 보면서 때로는 그와 함께 "어..그..그.."하며 말문이 막혔을테고 음악을 들으며 유창하게 책을 읽어나간 그의 음성에 다시 한번 '우와~"하며 말문이 막혔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킹스스피치'에서는 호흡과 강약을 조절하며 한 마디 한 마디 떼던 그 모습이 감동을 받아 말문이 막혔습니다.
킹스 스피치를 보면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서 의사의 치료나 민간 요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셨을겁니다. 그래서 킹스 스피치를 본 후에 느낀 스피치의 달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한 번 정리해 볼까 해요^^
'로그'선생처럼 학위가 없는 점만 같을 뿐, 저는 그처럼 전문가는 아니지만 평소에 느낀 점과 영화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킹스스피치를 보면 조지 6세가 자신이 말 더듬이 왕이 될까봐 두려워하고, 말을 더듬는 것 때문에 자격지심을 갖고 있어 보였습니다. 말 더듬는 자신에게 이상한 치료법을 들먹이거나 왕자의 이름을 무례하고 부르는 그에게 더욱 화를 내지요.
하지만 그에게 말을 더듬는 것 외에 다른 컴플렉스가 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는 형 다음으로 높은 왕위 계승 서열에 놓여있고 훤칠한 외모와 다정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이렇게 좋은 점들이 있음에도 사람들 앞에서면, 무대에만 서면 말을 더듬는 '말 더듬이 왕자'가 되어 왕자 비 또한 걱정이었죠.
하지만 그를 믿어 준 두 사람, 로그의 그의 부인이 스피치를 못하는 것을 탓하거나 나무라지 않고 믿고 응원해주었습니다.
"나는 스피치를 못해, 남 앞에 설 수 없어, 난 안돼.."라고만 하지 마세요. 당신에게는 그런 점 외에도 다른 멋진 모습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믿음으로 자격지심과 부담을 줄인다면 스피치에 조금 더 자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으네요.
스피치 실력은 늘지 않고 자꾸 이상한 치료법만 제시하는 로그, 그리고 왕위를 이어야 할 형에 대한 불만 등등... 조지 6세의 스트레스는 점점 더 쌓여만 갑니다. 로그가 그에게 묻죠. 혹시 욕을 할 때도 더듬느냐고 말이죠.
다양한 욕을 쏟아내는 조지 6세. 오~ 놀랍게도 평소 말할 때보다는 훨씬 더 말을 잘 뱉어 내는것이 아닙니까.
욕을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쉽고 편하게 그 상황을 말하는 습관을 길러 보라는 것이죠. 험하고 거친 욕설은 스피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득이 저 상황을 든 것은 너무 어렵고 거창하게 상황을 설명하거나 있어보이게 이야기 하려고 하면 그 부담감이 긴장감을 키우고 말을 밖으로 쉽게 뱉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죠.
내가 하기 어려운 말은 청중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이해하는 선의 말이라면 듣는 이도 그 만큼 이해하거나 그 보다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렵게 말하거나 있어보이게 말하려고만 하지 마세요. 때로는 아이에게 말하듯, 친구에게 말하듯 하는것이 상대방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피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왕이 처음 로그를 찾아온 날, 1페니를 걸고 내기를 합니다. 로그의 방법대로 했을 때 조지 6세가 유창하게 말을 할 수 있냐 없냐는 것이었죠. 로그는 왕에게 음악이 나오는 헤드폰을 건네고 책을 읽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가나서 나가는 그에게 LP판을 건넵니다.
집으로 돌아간 그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 LP판을 재생했고, 그곳에서 들려오는 것은 다름아닌 유창하게 책을 읽어 나가는 자신의 목소리였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상할 수 있었던 순간이지만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아무리 스피치의 달인이라 해도 누군가 나의 목소리 떨림과 말을 더듬는 것과, 말할 때 제스처에 신경을 쓰고 지켜보고 있다면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나름 학창시절 스피치 성적도 좋았죠. 그런데 어느 책에 적혀있는 스피치 지수 테스트 결과 클래스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학기말 시험성적은? A+였죠. 왜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 책에 있던 지수는 주로 저의 외적인 것을 체크하게 했습니다. 자신의 외모, 목소리 등 주의 집중을 이끌어 낼만큼의 만큼의 매력적인 무언가가 있냐 없냐는 것이었는데, 저는 예쁘지도 몸매가 좋지도 목소리가 훌륭하지도 않다고 생각했기에 아주 낮은 점수가 나오고 말았죠.
그런데 정작 말을 할때는 이런 것들 보다는 "이 자리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사람들이 꼭 들어주었으면 하는 대목, 이해를 시키는데 필요한 적절한 예시와 제스처" 등 메시지 전달의 본질에 대해 고민합니다.
주변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시선의 중압감이 나의 스피치를 버리게 되는 것이죠. 또한 주변을 의식해 나의 호흡과 패턴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그 또한 스피치를 망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지 6세는 로그의 도움으로 그의 패턴에 맞는 호흡법과 아주 작지만 스스로 말 더듬는 포인트를 유연하게 넘기는 동작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전쟁을 앞둔 국민들에게 전하는 담화문을 멋지게 소화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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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한다는 것, 때로는 수많은 청중 앞에서 때로는 단 한 사람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말을 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그 자리를 이끌고 헤쳐나가야 할 사람도 나 자신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스스로 주눅들고 외면한다면 언제까지나 앞에 아닌 뒤에서 혼잣말만 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의견이 옳다면 그것은 내 뱉음으로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고 각인이 되죠.
어린 시절부터 말더듬는 병을 가졌던 조지 6세도 이뤄냈습니다. "내가 낸데~" 하는 강단으로 스피치의 달인 되시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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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배우는 영원을 산다.
'영원하다.'
연인들끼리 친구들끼리 "우리 사랑(우정) 변치말고 영원하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 알다시피 현실에서 영원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얼마전부터 OCN에서 '작전'이라는 영화를 계속해서 해 주더군요. 우연치 않게 할때마다 보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배우 '박용하'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쯤에서야 박용하가 지금은 우리 곁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아, 박용하 얼마전에..."
그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배우'들은 작품 속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울적했던 어느 날, 실컷 울어보자는 심산으로 쿡티비에서 '국화꽃 향기'를 재생했습니다. 두 배우의 열연보다는 두 주인공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이기에 눈물 콧물 다 흘렸지요.
그런데 그 순간에도 배우 '장진영'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세상엔 없지만 작품에서 영원히 사는 사람들.
언제라도 꽃처럼 아름답고 하늘처럼 푸르렀던 시절에 멈춰있는 청춘을 등진 베우들.
젊은 나이에 명을 달리한 배우들 뿐만 아니라 지병이나 노환으로 생을 마감한 원로 배우들 또한 뜨거운 열정이 살아있는
그때 그 모습들, 시대별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갑니다.
부러운 직업들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배우는 참 부러운 직업입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영원을 산다는 이번 포스팅에서 뿐만 아니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 인생을 살아보기도 하니까요.
물론 뼈와 살을 깎는 고통스러운 훈련도 해야하고 때로는 너무 몰입해 작품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때도 있지만 부러운 직업입니다.
'스타'와 '배우'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TV와 스크린에서 만나는 '배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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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의 해결사, 관객도 줄줄이 엮어질까?
화끈하고 시원한 액션!!
피칠갑 없는 액션!!
'아저씨'의 이어 한국의 액션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설경구의 '해결사'!!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아저씨'는 원빈의 아저씨였고 '해결사'는 설경구의 해결사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의 적'은 강우석과 설경구의 공공의 적이었지만 적어도 이 영화, 해결사는 설경구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 누가 해결 해 줄 수 있었을까?
해결사는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였죠. 투자 문제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되고 언제 다시 제작이 될 지, 개봉은 언제쯤 할 지 알 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혹자는 영화를 보고 '개연성의 부족', '성급한 마무리'를 얘기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은 했었죠.
하지만 오랜기간 준비했고,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애환과 노력이 고스란히 영화에 드러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ㅁ 해결사, 강우석이 아니라 류승완이라고??
해결사 강태식. 전직 형사에서 지금은 범죄연구소, 일명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들게 됩니다.
흠..전직 형사. 형사 출신.
형사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고 그가 얽혀들게 된 일은 다름 아닌 정치적 문제.
어라?? 이거 공공의 적 아닌가?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중간 무렵부터 스치게 됩니다.
강우석 감독과 세번에 걸쳐 형사, 검사, 형사를 넘나들며 검은돈을 캐내고 정치 협작꾼들을 줄줄이 엮어 큰집(?)으로 보내셨던 강철중과 많은 부분 겹치더군요.
마지막 엔딩 크레딧을 보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각본이 류승완 감독이었더라구요.
했지만 정치 협작꾼들을 줄줄이 엮어 들어가는 것과 한명의 사명감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강우석 감독의 그것과 비슷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ㅁ 비덩 이정진은 어디가고 번개만!
남자의 자격에서 온화한 미소와 화보같은 자태를 보여주던 '비덩' 이정진.
적어도 해결사에서 이정진은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댄디하고 매너있는 비주얼 덩어리, 얼굴 잘생긴 남자 탤런트가 아닌 '번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리고 피도 눈물도 없이 동료를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에게서 그 동안의 '이정진'은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어찌보면 '이정진의 재발견'을 볼 수 있었던 영화 '해결사'이기도 했죠.
ㅁ 해결사의 핵심 조연!! 어디선가 본 그들의 하모니!!
해결사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자꾸만 수렁으로 빠져드는 동안 관객들에게 실마리를 제공함은 물론 재미까지 선사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오달수, 송새벽, 이성민인데요.
오달수 말고는 이름도 다들 낯선 배우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이렇게 알려드리는 건 어떨까요??
방자전 변학도, 파스타 설사장.
바로 아시겠죠?^^
어수룩하지만 할 말 다 하는 캐릭터로 나온 송새벽은 심각한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어이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폭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풉, 쟤 뭐야", "아우!!"
와 같은 탄식이 그의 캐릭터가 어떠했는지 설명해준다고 할 수 있죠. 아마 방자전을 보신 분들은 더 재밌게 그의 캐릭터에 빠져드실거예요^^
오달수야 말 할 필요 없고, 사실 해결사에서 설경구와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는 인물이 바로 변호사 '윤대희' 역할의 이성민입니다. 그의 약간은 오바스럽지만 극을 헤치지 않는 코믹 연기는 이미 전작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정말 순대볶음 양념장의 '매실 엑기스'처럼 그럴법한 스토리에 아주 감칠맛을 내는 배우였지요.
해결사에서도 그는 관객들에게 마지막까지 불안함을 주는 배우로, 하지만 믿고 싶은 캐릭터로, 마지막 희망으로, 마지막 양심으로 그려졌다고 봅니다.
아직 해결사 관람 해결 못하신 분들 계신가요?
약간의 부족한 개연성, 감독의 액션 욕심이 있지만 빠른 스토리 전개와 화끈하고 짜릿한 액션 한판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연휴 끝나기 전 극장으로 고고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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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티오피 더블샷을 전하는 원빈 아저씨
아저씨, 도대체 어떤 아저씨란 말이지?
아저씨인데 뭘 어쩌라는거지?
원빈이 등장하는 예고편이 포털사이트를 도배할 때 들었던 생각입니다.
흠..원빈이 잘 생기긴 했지만 너무 잘생긴 그에게 '스타'는 어울렸지만 '배우'는 어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각같은 외모에 낮게 깔리는 중저음, 살짝 살짝 보이는 상큼한 미소. 그만큼 원빈에 대해 '연예인 원빈' 말고는 큰 감흥이 없었던 저였습니다.
트위터 시사회 이벤트 덕분에 아저씨를 보게 되었고, 영화를 보고 난 후 딱 한 문장으로 영화를 아니, 원빈을 정리했습니다.
"아저씨가 그냥 커피라는 차태식은 티오피이고, 차태식+아저씨는 티오피 더블샷이야"
도대체 정체 모를 전당포 주인 '아저씨'가 차태식으로 변하는 순간 아저씨를 둘러싼 매력은 커졌고 차태식이 다시 소미의 아저씨가 되는 순간은 정말 진하디 진한 커피향 같았으니까요.
ㅁ 양심을 씹어삼킨 어른들.
영화 아저씨를 보고 리뷰에 꼭 쓰고 싶었던 말이 바로 '양심을 버린 어른'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냥 버린게 아니라 그들은 양심을 씹어먹고, 아이들의 꿈을 씹어먹는 잔혹한 인사들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가슴 아픈 소식들. 여리디 여린 어린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어른들은 양심이 털이 난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양심을 씹어삼켜 버린 듯 합니다.
ㅁ 아저씨, 옆 집 아이. 외로움이란 통로에서 피어난 우정.
소미의 놀이터는 태식의 전당포. 소미의 친구이나 아빠이자 보호자는 태식.
영화 아저씨의 가장 눈이 즐거운 장면 (여성 관객들에게;;) 중 하나를 꼽자면 아저씨와 차태식의 경계에 있는 그가 머리를 바리깡으로 멋지게 밀며 거울앞에 서 있는 장면이었을 겁니다.
물론 그 장면은 어쩌면 조용하고 힘없는 그냥 아저씨와 특수 부대 출신의 태식을 가르기 위한 장치였을 수 있겠으나 어쨋든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어주었죠. 하지만 그 보다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것은 바로 소미의 가방에 문구를 가득 채워주던 장면. 그리고 이 대사.
"너무 아는 척하면 모르는 척 하게 되는거야"
무슨 말인지 굉장히 어렵지만 공감가는 저 대사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었어요. 가족을 잃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던 태식. 외로움도 가족이란 존재도 잊혀진지 오래였던 태식에게 마약쟁이 엄마 밑에서 거지라는 놀림속에서 외롭게 자란 소미라는 아이는 외로움 통로 끝자락에서 만나 알게 모르게 우정의 끈으로 연결된 사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양심을 버린 어른들이 너무나도 많아져버린 이 땅위에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인간만도 못한 어른들과 맞서 싸워줄 아저씨들이 분명 있겠죠?
영화 아저씨는 원빈의 눈빛이나 멋진 근육질 몸매가 아니라 "오늘만 사는 놈" 같이 해야 할 것을 행하는 사람을 기다리게 만드는 영화가 아니었나 합니다. 너무 거창할 수 있겠지만 다락방에 갇혀버린 그 아이들과 소미를 보며 간절하게 든 생각이었습니다.
간혹 여자친구와 아저씨를 보러 간 것이 실수라고 하는 분들이 트위터에 종종 있었어요.
원빈을 원빈으로 보지 말고 아저씨로만 차태식으로만 한 번 봐 보세요. 그의 연기는 가을동화에서 "얼마면 돼?"를 삐뚜름하게 외치던 '태석'이나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내 핑계 대지 마"를 삐쭉거리던 진석과 별반 차이가 없을 지라도 "절심함"을 표현하는 눈빛만큼은 달랐다고 생각되닌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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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사나이, 김명민과 엄기준 눈빛본좌로 등극하다
이미 파괴된 영혼, 사이코패스 엄기준, 두 남자의 눈빛 대결을 주목하라!!
김명민,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 충만한 작품.
목사로 살아가며 신도들에게 믿음을 전파하는 남자.
어느 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사라졌다. 주님이 딸을 지켜주실거란 간절한 믿음이 있었지만 그 믿음이 약해서라기 보다는 인간이기에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였기에 그리고 가장 믿는 존재에게 느낀 배신감이었기에 그의 믿음은 아주 철저하게 부서지고 파괴되고 말았다.
김명민, 그가 주연으로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파괴된 사나이는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루게릭 병에 걸린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돌입했던 체중감량의 여파가 여전히 남은 듯 했지만 연약하다기 보다는 강인하고 약간은 신경질 적인 역할에 잘 맞아들어갔다.
믿음을 잃고 돈도 잃고 딸도 잃고 부인도 잃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고 마구잡이로 살아가는 남자로의 변화는 목사일 때의 그와는 180도 달라졌고 김명민은 1인 2역처럼 큰 변화를 주었다. 하지만 아버지로 돌아갔을 때 그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보다 간절하고 속죄하는 나약한 아버지로 돌아가는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해주었다.
파괴된 사나이 눈빛 본좌, 엄기준.
엄기준의 눈빛은 그냥 봐도 매섭다. 빛나는 두 눈, 그리고 때로는 광기가 어려있는 두 눈. 그렇지만 선한 미소를 가진 인물로 내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파괴된 사나이에서 엄기준은 그 이상의 눈빛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순진한 표정과 말투 뒤에 숨기고 있는 잔인하고 변태적인 속성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그의 모든것과 반대였지만 그래서 더 섬뜩하고 더 잔인한 사이코패스 역할을 해내기에 충분했다.
친절한 표정으로 아이를 납치하고 자신의 범죄에 너무나도 대수롭지 않게 짜증을 내고 뒷처리를 하는 모습.
그리고 그가 아끼는 단 하나. 소리에 대한 애정. 오디오에 대한 미친듯한 애정이 집착으로 변하는 순간은 "그가 곧 앞에 앉은 저 영감을 죽이겠지"라는 것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알면서 뭘 물어" 하는 식의 비소를 날리는 듯 스크린 밖의 공기까지 그의 섬뜩함으로 둘러치고 있었던 듯 하다.
파괴된 사나이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이 영화가 테이큰과 추격자를 섞어놓은 듯하다고 했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범인을 추격하는 한남자의 사투라는 점과 딸을 위한 아빠의 사투가 섞였기 때문이다.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라는 식상한 주제를 선택했고 납치된 딸이 죽지 않고 계속 살아 범인과 가족 주변을 맴돈다는 그리 새롭지 않은 스토리를 선택했지만 최후까지 한 여자아이를 살려뒀던 이유와 범죄에 대한 설계를 보여주며 인물에 대한 심리묘사에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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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 의외성으로 빚어낸 주인공들로 보는 사랑이야기
방자전, 우리 알고 있는 춘향전과 달리 잘생긴 방자와 마치 방자 같은 이몽룡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일편단심 지아비만 알고 있을 줄 알았던 춘향은 실제로는 방자와 사랑을 했더라..는 조금은 황당하게 설정된 영화입니다.
방자전의 감독인 김대우 감독의 전작은 ‘음란서생’이었는데, 형식과 포맷이 매우 유사합니다. 몇 가지 공통점을 꼽자면
첫째, 주인공을 성(性)에 눈뜨게 하는 ‘선수’가 등장합니다. 음란서생에도 그런 역할을 해주었던 오달수인데요. 아주 맛깔나는 연기로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둘째, 풍자가 들어있습니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진 않지만 궁에서 이몽룡이 장원급제 후 어사품계를 받는 장면에서는 일부분 그런 의도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셋째, 인정받을 수 없는 사랑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주인공들은 정말 진심으로 불타는 사랑. 그리고 쉽게 식지 않는 사랑을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음란서생에서는 두 주인공이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으나 어찌보면 방자전에서보다 더 엄격했던 ‘궁’이라는 공간적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방자전은 개봉 전부터 그 노출수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필자는 영화를 관람한 후 영화 ‘하녀’와 노출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하녀도 노출에 대해 굉장히 포커스가 집중되었음에도 ‘그닥 야하지 않은 영화’였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었는데요,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언급하자면… 방자전은 쫌 야합니다.^^a
음란서생과의 비교를 꼭 할 필요는 없지만 시대극과 야사를 다루었다는 것에서, 그리고 같은 감독이기에 피해갈 수 없을 겁니다. 유머코드는 상당히 유사하지만 음란서생이 ‘음란한 서생’에 초점이 있었다면 방자전은 정말 ‘방자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ㅁ 방자전, 사랑하는 연인과 보라.
방자전을 볼 때 관객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배우 ‘오달수’의 능청스런 연기에서 빵빵 터지고 ‘류승범’의 어줍지 않은 작업엔 코웃음을 치고 ‘김주혁’, ‘조여정’의 베드신에서는 적막감 가운데 ‘꼴깍’ 소리만 가끔 들린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방자와 춘향의 애뜻한 사랑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이 영화를 보라고 추천할만합니다. 그냥 친구나 이제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이 아니라 이제 정말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는 두 사람 말이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신분의 방자. 하지만 그녀를 간절하게 원하는 그. 그리고 방자에게 자기도 모르게 빠져버린 춘향의 눈빛과 손길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현실의 사랑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영화나 그 시대에 맞춰 적당히 포장된 것이 아닌.
그리고 적당히 남자의 동물적인 본능과 여자의 속물적인 본능도 적절히 포함됩니다. 사랑하니 가져야겠다는 남자. 사랑하는 남자는 있지만 출세를 위해 사랑을 외면하려는 여자. 말이죠. 이런 과정 속에서의 다툼과 극복, 그리고 이해와 헌신이 녹아있는 방자전은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ㅁ 변학도 설정은 무리수
변학도는 변태학도 같았습니다. –_-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발설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춘향전에서와 같이 춘향의 절개를 시험하는 요소가 들어가야 했기에 무리해서 짜 넣은 부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물론 춘향전에서 그 부분이 핵심이고 춘향과 이도령의 재회를 위해선 꼭 필요하지만. 개연성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ㅁ 연애 걸지 말고, 사랑을 해라.
날씨는 덥지만 마음이 추운 분들 계시죠? 물론 저도..ㅠ.ㅠ
그렇다고 연애 걸지 마세요. 날씨가 더워도 마음이 따뜻해지려면 그 사람을 진심으로 원하는 열정과 유일함을 갖고 사랑을 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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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는 어쩌면 현실의 이야기, 어쩌면 가장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
아이언맨2가 개봉한지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아이언맨2를 이야기하는 하는 이유는 리뷰를 써야 할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ㅠ.ㅠ 그렇지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관계로 뒤늦게라도 포스팅을 합니다.
- 아이언맨2, 다들 정말 재밌게 봤을까?
아이언맨2를 기대한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1편에서 보여준 화려한 CG와 토니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다시 돌아왔으니 기대할 수 밖에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언맨2 어때?” 라는 물음에 1편에서 느꼈던 것 만큼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는 힘들더군요.
“음..”하는 수식어와 함께 “볼만해.”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3편을 위한 밑작업이 좀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관객들이야 어찌되었든 적어도 저에게 아이언맨2는 아이언맨1만큼 신선하지 않았죠. 이유는 바로 트위터와 스마트폰 때문이었습니다.
- 아이언맨2의 그래픽, 그게 뭐?
아이언맨1편에서 본 토니의 연구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허공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고 말 한마디로 사용자가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며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찾고 보여줄 수 있었죠.
그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언맨2에서는 놀라움 대신 “저런것도 어딘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순간 순간 들었습니다. 트위터를 만나고 스마트폰을 알게 된 저에게 그건 이미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으니까요.
UX(User eXperience). 바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UX에 대한 개념이 저에게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경험에 맞춘 환경. 사용자 편의를 위한 환경. 아이언맨2에 등장하는 토니의 휴대기기 및 연구실 장비들은 토니의 맞춤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토니는 부자니까요. ^^
하지만 토니가 연구실에서 새로운 물질을 찾을 때 했던 방법들이 이제는 더 이상 영화 속 그래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평면에서 3D로 추출하고 허공에서도 터치가 가능한 것. 놀랍지만 현실 속의 이야기처럼 보였습니다.
- 소셜미디어로 당신의 세계를 확장하라.
저는 IT나 프로그램 전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기술구현이 가능한지는 알 지 못합니다. 다만, 최근 들어 급변하는 IT환경이 너무나도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죠.
또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는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옛날에는 SF판타지,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가능하던 것들이 이제는 현실에서 가능하게 됐는데, 앞으로 SF영화 더 신기한 것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트위터, 소셜미디어, 스마트폰은 저 같이 한 분야 밖에 모르던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갖도록 해줍니다.
또한 새로운 경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게 해주죠. 왜냐하면 그 속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담들이 오가기 때문입니다. 애써 찾지 않아도 새로운 상품이나 새로운 뉴스, 기술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니까요.
아직도 트위터 안하세요? 아직도 소셜미디어 하나쯤 갖고 있지 않다 구요?
당신의 세계가 토니스타크의 세계만큼이나 넓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제라도
시작해보세요.
P.S 요즘 제가 아이폰과 트위터에 버닝하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토니스타크와 저스틴 해머가 국외와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에 빗대어 보게 되더군요.
구애 받지 않고 도전하고 새로움을 선보이는 것 vs 나름의 자부심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도 저런걸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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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스, 전쟁이 가져온 잔인함에 물들다
브라더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등장한 앙상하게 마른 토비 맥과이어와 거칠게 변신한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 변신이 너무나도 궁금해 꼭 보고 싶은 영화 순위에 올려두었었죠. 운 좋게도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호주에서 한국으로 놀러온 친구와 부랴부랴 급하게 보러갔습니다.
인상적인 배우죠. 하지만 브라더스의 소개영상에서 본 토비 맥과이어는 전혀 달랐습니다.
앙상하게 말랐고 큰 눈은 무언가를 향해 분노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된 배경이 궁금했던거죠.
브라더스는 짐쉐리단 감독의 '나의 왼발', '아버지의 이름으로' 등 가족애 시리즈의 한편이기도 합니다.
브라더스는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고등학교때 만나 사랑을 했고 결혼해 예쁜 두 딸을 낳아 기르고 있는 샘과 그레이스. 그리고 사고치고 감옥에서 갓 출소한 샘의 동생 토미가 이야기의 주 축을 이룹니다.
가족들을 남겨두고 파병을 떠난 샘, 그러나 예기치 못한 공격으로 헬기가 추락하고 샘의 사망소식은 가족에게 알려집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남편과 아빠였기에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또한 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아버지 역시 그의 죽음이 마치 토미의 탓인양 동생 토미에게 악담을 쏟아부으며 하루 하루 살얼음판 같은 나날이 이어집니다.
샘의 죽음은 현실이었고 그가 떠난 빈자리를 토미가 채워주기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감싸주고 그레이스를 위해 주방을 바꿔주고 힘들어 하는 그들 옆에서 가족이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평온함을 되찾아가고 있는 그레이스와 두 딸, 토미에게 '샘이 살아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의 귀환. 하지만 샘에게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다정하고 친근했던 샘은 사라졌고 의심과 분노로 가득찬 샘만이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브라더스의 결말이 급하게 맺어지는 면이 없지 않고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어 한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가족이야기였고 스포일러라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들에게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어 몰입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짐 쉐리단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가족이다."라는 것이 아니었을까합니다.
변해버린 샘을 가족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변해버린 샘이 스스로를 치유할 때까지 그리고, 가족들 또한 샘의 변화를 감싸주고 안아줄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고 감싸주는 노력을 시작합니다. 아마 브라더스 영화는 끝이 나지만 영화 속 샘과 그레이스, 토미는 그들 서로가 받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아직도 노력을 하겠죠.
가족 중 누구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안아주는 것, 세상 모두가 버려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것, 바로 그것이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감독은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영화 속 OST에 귀 기울여 보세요. 나탈리 포트만의 심경변화, 인물들의 심경변화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O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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