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도가니, 아프고 나쁜 그 영화를 보다.
My Story/@Movie
2011/10/03 01:23
| |||||||||||
화제의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영화, 도가니.
'흥행'을 달리고 있다고 말하기에도 뭔가 입이 부끄러운 영화, 도가니.
영화의 내용은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는동안 이 영화, 참 나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맞아야 했고 차마 표현하기도 힘들었을 증언들을 연기해야 했고 그것들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생각했던 표현 수위보다도 수위가 높았고 그것을 직접 연기로 표현했어야 했던 점에서 아프고, 나쁜 영화란 생각을 했습니다.
문득 전공수업 때 들었던 수업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때때로 제작진들은 철저하게 나빠진다던 내용이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리얼다큐멘터리나 이런 실화를 다룬 영화들일 수록 특히 더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화면 속 사람들은 너무나도 아프지만 그 장면들을 고스란히 담아 전해야 하는 그런 상황 말입니다.
도가니를 보고 많은 분들이 분노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아무 힘도 없는 아이들을 두고 어른들이 제 살길을 찾겠다고 서로 서로 뒤를 봐주는 작태에 영화를 보는 동안 함께 간 일행은 욕을 서슴치 않더군요.
아직도 마음이 먹먹한 것은 영화 속 민수의 대사였습니다.
"그 사람들 벌 받게 할 수 있나요? 약속할 수 있어요?"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니까요. 지금까지도 말이죠..
어떤 대사보다 어떤 장면보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직 영화 못 보신 분들 영화 꼭 보시기 바래요.
아, 그런 영화구나..라고 줄거리만 알고 지나가지 마세요.
그리고 아래 두 곳에 서명도 부탁드려요.
▶영화 도가니 실재 광주인화학교의 은폐된 진실규명과 처벌재요구 아고라 서명 게시판
▶미성년자 성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 서명하기
아동 성범죄에 대한 뉴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형기도 짧고 공소시효가 끝나면 처벌할 수도 없다는 현실이 너무 화가 납니다.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평생을 상처 속에 살아가는데 무슨 이유로 그들의 죗값은 고작 몇년으로 끝나는 것인가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분노는 느꼈지만 강인호(공유 분)나 서유진(정유미 분)처럼 활동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일겁니다. 하지만 인호의 엄마처럼 그들을 응원할 수도 있고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도 있죠.
보고 싶은 영화였지만 영화 속 장면들이 너무 아프게 기억되는 영화, 도가니 후기였습니다.
'My Story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타임] 그 남자의 시간, 그 여자의 시간, 그들의 시간 (0) | 2011/11/21 |
|---|---|
| 도가니, 아프고 나쁜 그 영화를 보다. (1) | 2011/10/03 |
| 스피치의 왕도?! 킹스스피치로 보는 스피치 요령 알아보기 (1) | 2011/04/03 |
| 작품 속 배우는 영원을 산다. (0) | 2010/12/02 |
| 설경구의 해결사, 관객도 줄줄이 엮어질까? (2) | 2010/09/22 |
| 아저씨, 티오피 더블샷을 전하는 원빈 아저씨 (1) | 2010/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