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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공연장은 언제나 그렇듯이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뭔가 차가운 듯. 하지만 뭔가 굉장히 뜨거운 기운이 느껴진다.
고등학교때는 비오는 밤에 야외 공연장에서 비를 맞으며 온몸에 몸이 들도록 슬램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갭 본투라 콘서트에서는 음악을 그저 느끼고 때론 소리를 지르며 공연장에서만큼은 잠깐 동안 어제의 나를 버리는 시간을 가졌다.

@2010 갭 본투락 콘서트(2010.10.2)


토요일, 비가 꾀나 많이 내렸었다. 행사 담당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공연장엔 이미 많은 관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공연장에 저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맥주를 마시거나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하곤 했다.

사실 공여 순서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 사진이 저장된 순서로 올릴테니 공연순서가 잘 못되었다는 댓글은 삼가주시길..ㅠ.ㅠ
동생의 똑딱이에 담은 사진들. 동생의 똑딱이는 그녀의 고심끝에 손에 들어온 녀석으로 손떨림 보정이 가히 놀라웠다.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국카스텐 (2010.10.2)

'락, 인디, 언더그라운드'라는 단어에 언젠가부터 무관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출연한 몇몇 밴드는 이름도, 노래도 모르는 밴드였거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얼굴은 처음 본 밴드들이 많았다.
갑자기 잠깐 뻘쭘했었다.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들 사이에서 그저 소리만 지르는 거 같아서.
하지만 그도 잠깐. 처음 듣는 노래와 처음 듣는 밴드의 무대에 매료되어 열광하고 있었다.

국가스텐은 정말 생소한 밴드였다. 하지만 주변에 팬들이 많았다.
그리고 노래 한 곡 한 곡이 끝날때마다 "중독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찰랑거리는 머리와 뿔테안경의 보컬은 이따금 'MC유'처럼 보이기도 했다;;(팬들에게는 죄송;;;)
공연을 보고 돌아온 후 들어본 국가스텐의 노래는 무대를 벗어나도 여전히 중독성이 강했다.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문샤이너스 (2010.10.2)
 등장부터 독특한 포스를 뿜어내던 문샤이너스.
심장을 울리는 드럼사운드와 파워풀한 보컬. 그래! 이 느낌이었지!
나를 다 털어낼 수 있을 듯이 울려데는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굉음!
그리고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즘 보컬이 벗어던진 복면!!
잊고 있었던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조승우, 신민아 주연의 영화 '고고70'에 출연했던 그 사람이었다.
그를 실제 무대에서 볼 줄이야.
훨씬 더 파워풀했다. 영화에서 거칠고 강했던 '만석'이 아니라 그는 무대 위 '차승우'로 다시 한번 각인되었다.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10cm (2010.10.2)

드디어, 그들이다.
사실 이번 갭 본투락 콘서트 당첨이 기쁜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10cm 때문이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귀여웠다.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도. 반응을 즐기는 그 모습도. ㅋㅋㅋ
엄마미소 띄우며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갭 본투락 콘서트 이후, 나의 10cm 사랑은 더 커질 듯 하다.
이제 아메리카노를 마실 땐 습관처럼 "아메리카노오~ 좋아, 좋아, 좋아"를 흥얼거릴지도..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언니네 이발관 (2010.10.2)

언니네 이발관은 고등학교때부터 부지런히 들어본 이름이었다.
하지만 실제 무대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
노래가 밝고 예뻤다. 보컬 이석원의 율동은 깜찍(?)하기까지 했다.
사뿐 사뿐 발걸음을 옮기며 가볍게 음악에 몸을 맡길 수 있었던 언니네 이발관.
이렇게 좋은 노래들을 들려주는 밴드인 줄 진작 알았다면 그 시절, 그 공연장에서도 부지런히 봐둘 걸..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킹스턴 루디스카 (2010.10.2)

2010 갭 본투락 콘서트에서 발견한 밴드들은 그마다 개성도 매력도 다양했다.
특히 '킹스턴 루디스카'는 이름 외우는데만 해도 한참이 걸렸었다.
보컬보다는 악기 위주의 연주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락 밴드라니.
집에 와 검색해보니 '이렇게 유명한 밴드를 몰랐다니.'하는 나의 좁은 음악세계가 새삼 한탄 스러웠다.
보컬의 귀여운 표정과 무대매너는 엄마미소를 절로 짓게 했고, 환호성을 절로 나오게 했다.
다른 말이 필요 없는 무대였다. "매력적이다" 한 마디로 표현되는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크라잉 넛(2010.10.2)

 
드디어, 드디어, 땅콩들이 나왔다!!
일찌감치 뒤로뒤로 물러났다. 슬램만은 피하고 싶었다.ㅠ.ㅠ
크라잉넛의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부르고 또 불러도 신나는 룩셈부르크, 닥쳐를 외칠때마다 속이 시원해지는 '말달리자'
아주 그냥 그 노래 하나로 모두 죽을 듯 놀았던 '다 죽자'까지..
땀으로 범벅되고 체력은 바닥을 향해도 기분은 최고조를 향했다.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김창완밴드(2010.10.2)

귀엽다, 김창완 아저씨ㅎㅎ
그리고 TV보다 젊었다. 그러나 앞 공연에서 너무 체력을 소진한 탓에
아저씨 공연은 끝까지 못 즐기고 집으로..ㅠ.ㅠ
다음에 또 만나요..ㅠ.ㅠ

2010 갭 본투락 콘서트.
밖에는 비가 쏟아졌지만 공연장에는 열정만이 가득했다.
데님, 자유와 도전! 그 기치와 가장 어울리는 음악. Rock!
언제라도 마음을 두들길 수 있는 그 속에서의 하루는 정말 짜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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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홀릭제이☆ 2010/10/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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